주말에는 역시 집콕! 집에서 편한 잠옷 차림으로 맛있는 거 먹으며 드라마 정주행하는 것만큼 행복한 게 없는 것 같아요. 근데 막상 드라마를 보려고 OTT 서비스를 켜면 재밌어 보이는 콘텐츠가 너무 많아서 어떤 작품부터 봐야 할지 고민돼서 한참 리스트만 보게 돼요. 그래서 오늘은 다른 OTT에서 볼 수 없는 왓챠 독점 드라마를 추천하고자 합니다. 왓챠는 완성도 높은 해외 작품만 엄선해서 스트리밍 제공하고 있는데 그중 영국 드라마가 스토리가 탄탄하고 정말 재밌습니다.
1.이어즈 앤 이어즈 Years and Years (2019)
왓챠 SF 블랙코미디 드라마 추천 | 엠마 톰슨, 러셀 토비, 로키 키니어 외 출연 | 6부작 미니 시리즈
<닥터 후> 시리즈 작가 러셀 T 데이비스가 집필한 작품이며 HBO와 BBC가 공동 제작한 웰메이드 시리즈입니다. <이어즈 앤 이어즈>는 평범한 가정의 가족사를 통해 2034년까지 가까운 미래에 일어날 정치, 기술, 사회, 환경 등 전반을 다루어 신랄하게 풀어낸 드라마입니다. 어쩌면 현실로 마주하게 될지 모르는 이야기라서 한 번 틀면 끝까지 몰입해서 보게 되고 매회 거듭될수록 소름 돋고 정말 섬뜩합니다.
2.베리 브리티쉬 스캔들 A Very British Scandal (2021)
왓챠 법정 드라마 추천 | 클레어 포이, 폴베타니 주연 | 3부작 미니 시리즈
1960년대 영국 사교계 최고의 스캔들 메이커인 마거릿 캠벨 공작부인과 남편 이언 캠벨 공작이 이혼 소송으로 맞붙은 실화를 다룬 드라마입니다. 이언은 마거릿의 외도를 이유로 이혼 소송을 제기하고 마거릿의 러브레터부터 일기, 신원 미상의 남자들과 노골적인 사진 등 증거를 제출하여 80명 이상 남자와 간통했다고 폭로합니다. 20세기 최고의 이혼 스캔들로 꼽히는 사건이라 호기심을 자극하는 데다 영국 상류층의 화려하고 우아한 패션과 소품, 문화를 보는 재미가 엄청납니다.
3.킬링 이브 Killing Eve (2018-2022)
왓챠 액션 드라마 추천 | 산드라 오, 조디 코머 주연 | 시즌4 완결 시리즈
에피소드마다 어디로 튈 지 모르는 흥미진진한 액션 첩보물이라 한 번 보면 빠져 나오기 어려운 시리즈입니다. 매혹적인 긴장감이 어마무시한 <킬링 이브>는 사이코패스 킬러 빌라넬과 그녀를 추적하는 평범한 정보부 요원 폴라스트리 이브, 두 사람이 서로에게 사로잡혀 쫓고 쫓기는 추격전을 다룬 드라마입니다. 루크 제닝스의 정통 첩보 소설을 원작으로 했지만 주인공을 여성으로 바꿔 기존 장르 규칙을 깨뜨리고 성전복의 쾌감을 안기는 신선함이 있습니다. 2018년에 시즌 1을 시작하여 2022년 시즌 4로 종지부를 찍었고. 4년여에 걸쳐 두 사람의 관계 변화를 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4.브로드처치 Broadchurch (2013-2017)
왓챠 범죄 드라마 추천 | 데이비드 테넌트, 올리비아 콜먼 주연 | 시즌3 완결 시리즈
형사 알렉 하디와 엘리 밀러가 평화로운 해변 마을에 일어난 소년 살인 사건의 범인이 누군지 수사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입니다. 시즌 1에서 소년 살인 사건을 밀도 있게 다루고, 시즌 2에서 사건 후 남겨진 사람들끼리의 재판 과정을 그리고, 시즌 3에서 별개의 성범죄 수사와 함께 이전 살인 사건이 한 마을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보여줍니다. <브로드처치>는 잔잔하면서도 무게감 있게 전개하며 한 사건으로 인해 수많은 사람이 받는 영향, 고통, 상처, 혼란 등을 지극히 현실적으로 그려내고 이들의 삶을 따뜻하게 응원하는 작품이라 오래 기억에 남습니다.
5.리틀 드러머 걸: 감독판 Little Drummer Girl (2018)
왓챠 첩보 드라마 추천 | 플로렌스 퓨, 알렉산더 스카스가드 주연 | 6부작 미니 시리즈
<올드보이>, <아가씨> 등을 연출한 박찬욱 감독이 처음으로 연출한 TV 드라마 <리틀 드러머 걸>은 첩보 소설 대가 존 르 카레의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영상화한 작품입니다. 1979년 이스라엘 정보국 첩보 작전에 휘말려 스파이가 된 배우 찰리와 그녀를 둘러싼 비밀 요원들의 숨 막히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입니다. 첩보 스릴러 형식을 빌려 여성 성장 이야기를 그린 것이 특징입니다. 세상의 비정함과 냉혹함을 알지 못했던 찰리라는 여성이 일련의 사건들을 거치면서 성장하는 모습을 플로렌스 퓨 배우가 섬세하게 그려내어 인상 깊습니다.
6.린다의 가장 완벽한 5개월 Pursuit of Love (2021)
왓챠 로맨스 드라마 추천 | 릴리 제임스, 에밀리 비샴 주연 | 3부작 미니 시리즈
낸시 밋포드의 1945년 소설 <사랑의 추구>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입니다. 1940년대 전쟁이 휩쓸고 간 영국과 유럽을 배경으로 운명적인 사랑과 자유를 열망하는 린다와 안정적인 가정을 꿈꾸는 사려 깊은 패니의 이야기입니다. 혼란의 시대 속 여러 이념적 갈등을 그리면서 유쾌하고 쾌활하게 사랑, 우정과 인생을 논하기 때문에 단순한 시대극 로맨스 이상의 드라마입니다. 주인공 린다의 내면을 찬찬히 그려내어 공감을 사고 많은 여운을 남깁니다. 시대극 맛집인 BBC 제작 드라마라 당시의 화려한 의상과 소품들을 보는 재미도 좋습니다.